니트 원단 박는 법, 늘어남과 울음 잡기
3줄 요약
- 니트를 박을 때는 끝이 둥근 니트용 바늘을 끼우고, 늘어나는 땀으로 박아야 입고 벗을 때 실이 끊어지지 않습니다.
- 솔기가 물결처럼 우는 것은 원단을 당기거나 미싱이 원단을 늘리며 밀어서 생기니, 손은 받치기만 하고 노루발 압력을 줄입니다.
- 아기 내복의 목둘레 시보리는 목둘레보다 조금 짧게 잘라 고르게 당기며 달고, 머리가 잘 통과하는지 꼭 확인합니다.
아기 내복과 레깅스, 모자에는 잘 늘어나는 니트 원단이 빠지지 않습니다. 입고 벗기기 편하고 아기 움직임을 따라 늘어나서 좋지만, 처음 미싱으로 박아 보면 솔기가 물결처럼 울거나, 원단이 미싱 아래로 빨려 들어가거나, 한 번 입히고 나니 실이 툭 끊어지는 일이 생깁니다. 우리나라에 재봉틀이 보급된 것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침선장 항목에 따르면 1890년대 후반 무렵부터인데, 그 뒤로 미싱이 손바느질의 자리를 넓혀 왔어도 늘어나는 원단을 다루는 일은 여전히 요령이 필요합니다. 이 글은 니트가 까다로운 이유부터 바늘과 땀 고르기, 울지 않게 박는 요령, 목둘레 시보리 다는 법까지 정리합니다.
니트가 까다로운 이유
- 늘어남
- 니트는 실을 고리로 엮어 만든 원단이라 잡아당기면 늘어납니다. 박는 동안 조금만 당겨져도 그 상태로 꿰매져 솔기가 우는 원인이 됩니다.
- 가장자리 말림
- 잘린 끝이 저절로 둥글게 말려 들어갑니다. 시접을 맞추기 어렵고 재단선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 올 나감
- 끝이 날카로운 바늘은 니트의 고리 실을 뚫고 끊어 작은 구멍이나 올 나감을 만듭니다.
- 실 끊김
- 일반 직선 땀은 늘어나지 않아서, 니트가 늘어날 때 실이 버티지 못하고 끊어집니다.
준비물
니트 박기 준비물
- 끝이 둥근 니트용 미싱 바늘
- 폴리에스터 미싱 실
- 시침핀 대신 원단 집게
- 얇은 종이나 물에 녹는 받침
- 늘어나지 않는 면 테이프
- 잘 드는 원단 가위나 회전 칼
니트용 바늘은 끝이 살짝 둥글어서 고리 실을 뚫지 않고 사이로 밀고 들어갑니다. 겉보기에는 일반 바늘과 거의 같으니 바늘 상자의 표시로 구분합니다. 바늘 상자에 니트용이나 스트레치용이라고 적힌 것을 고르세요. 바늘이 무뎌지면 땀이 건너뛰기 쉬우니 새 옷을 시작할 때마다 바꿔 주는 것이 좋습니다.
미싱 땀 고르기
| 땀 | 늘어남 | 잘 쓰는 곳 |
|---|---|---|
| 좁은 지그재그 | 좋음 | 옆선, 소매 밑선 같은 대부분의 솔기 |
| 늘어나는 직선 | 좋음 | 겉에서 직선처럼 보여야 하는 솔기 |
| 쌍침 | 보통 | 밑단과 소맷부리 상침 |
| 일반 직선 | 거의 없음 | 늘어나지 않아도 되는 부분, 시침 |
미싱 설명서의 땀 그림에서 번개 모양이나 세 줄로 겹친 직선이 늘어나는 땀인 경우가 많으니 먼저 찾아보세요. 가정용 미싱에 늘어나는 직선 땀이 없다면 폭이 아주 좁은 지그재그가 가장 무난한 대안입니다. 겉에서 보면 거의 직선처럼 보이면서도 원단과 함께 늘어납니다. 일반 직선 땀을 꼭 써야 한다면 땀 길이를 조금 길게 하고 실을 살짝 느슨하게 하면 끊어지는 일이 줄어듭니다.
원단 두께별 출발 설정
정확한 설정은 원단과 미싱마다 다르지만, 시험 박기를 시작할 때의 출발점을 정해 두면 헤매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 얇은 싱글 스판
- 가는 니트용 바늘, 아주 좁은 지그재그, 아래에 얇은 종이. 가장 잘 우는 원단이라 노루발 압력을 먼저 낮춥니다.
- 보통 두께 면 니트
- 중간 굵기 니트용 바늘, 좁은 지그재그나 늘어나는 직선. 대부분의 아기 내복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 도톰한 쭈리와 기모
- 굵은 니트용 바늘, 땀 길이를 조금 길게. 두 장이 서로 밀리니 집게를 촘촘히 꽂습니다.
- 시보리
- 잘 늘어나므로 박을 때 고르게 당겨 주는 손이 중요합니다. 땀은 옷 솔기와 같게 맞춥니다.
이 출발 설정으로 자투리에 한 줄 박아 보고, 울면 압력을, 끊어지면 땀 종류를, 건너뛰면 바늘을 차례로 바꿔 가며 맞추면 됩니다.
박기 전에 시험하기
- 본 원단과 같은 니트 자투리 두 장을 겉끼리 맞댑니다.
- 쓰려는 땀으로 한 줄을 박습니다.
- 솔기를 손으로 쭉 당겨 봅니다. 실에서 뚝 소리가 나거나 끊어지면 땀을 바꿉니다.
- 솔기가 물결처럼 울었다면 노루발 압력과 땀 길이를 조정해 다시 박아 봅니다.
- 만족스러운 설정을 찾으면 메모해 두고 본 원단으로 넘어갑니다.
울지 않게 박는 요령
- 원단을 손으로 당기지 말고 받치기만 합니다. 미싱이 원단을 보내는 속도에 손을 맞춥니다.
- 미싱에 노루발 압력 조절이 있다면 조금 약하게 해서 위쪽 원단이 밀리지 않게 합니다.
- 원단 두 장이 서로 다르게 밀리면 위아래를 함께 보내 주는 노루발이 큰 도움이 됩니다.
- 박기 시작할 때 실 두 가닥을 뒤로 살짝 잡고 있으면 원단이 바늘판 구멍으로 빨려 들어가지 않습니다.
- 얇은 니트는 아래에 얇은 종이를 깔고 함께 박은 뒤 종이를 뜯어내면 훨씬 안정적입니다.
울었다면 다리미로 먼저
박고 나서 솔기가 살짝 울었다면 뜯기 전에 다리미를 띄운 채 스팀을 쏘이고 손으로 모양을 잡아 보세요. 가볍게 운 정도는 이것만으로 상당히 펴집니다.
솔기 마무리
니트는 잘린 끝의 올이 거의 풀리지 않아서 시접을 따로 감싸지 않아도 됩니다. 덕분에 니트 옷은 솔기 처리 단계가 짧아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이 우븐 원단보다 오히려 적은 편입니다. 시접을 고르게 다듬고 한쪽으로 눕혀 두면 충분합니다. 다만 어깨처럼 아래로 처지며 늘어나기 쉬운 솔기에는 늘어나지 않는 면 테이프를 함께 박아 두면 몇 번 입은 뒤에도 어깨선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니트 다림질하는 법
니트는 다리미를 문지르듯 밀면 늘어나서 모양이 망가집니다. 다리미를 원단 위에 살짝 눌렀다 떼는 식으로 옮겨 가며 다리고, 스팀을 쓴 뒤에는 원단이 식을 때까지 손대지 않고 그대로 둡니다. 솔기를 박은 뒤 시접을 눌러 줄 때도 같은 방법으로 하면 솔기가 늘어나지 않습니다. 면이 많이 섞인 니트는 중간 온도, 합성 섬유가 많이 섞인 니트는 낮은 온도로 다리세요.
목둘레 시보리 다는 법
아기 내복이나 티셔츠의 목둘레는 잘 늘어나는 고무 짜임 원단인 시보리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보리가 너무 길면 목둘레가 벌어지고, 너무 짧으면 머리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 옷의 목둘레를 재고, 시보리는 그보다 조금 짧게 자릅니다. 처음이라면 자투리 시보리로 길이를 시험해 봅니다.
- 시보리 양 끝을 이어 고리로 만들고, 길게 반으로 접어 두 겹으로 만듭니다.
- 시보리 고리와 옷 목둘레를 각각 네 등분해 시침핀이나 초크로 표시합니다.
- 표시끼리 맞춰 시보리를 목둘레 겉에 대고, 시보리를 고르게 당겨 목둘레 길이에 맞추며 박습니다.
- 시접을 옷 쪽으로 눕히고 겉에서 상침으로 눌러 줍니다.
아기 머리가 통과하는지 꼭 확인
아기는 머리가 몸에 비해 커서 목둘레가 조금만 좁아도 옷을 입힐 때 얼굴이 눌립니다. 시보리를 단 뒤에는 목둘레를 손으로 늘려 아기 머리둘레보다 넉넉히 벌어지는지 확인하고, 빠듯하다면 어깨나 뒷목에 스냅 트임을 둡니다. 줄자를 눈썹 위로 둘러 머리둘레를 재는 요령은 사이즈 글의 아기 체형 구간에서 확인하세요.
밑단과 소맷부리
니트 밑단은 접어서 쌍침으로 박는 방법이 가장 흔합니다. 쌍침 바늘이 없다면 넓은 지그재그로 한 줄 박아도 됩니다. 접은 단이 박는 동안 늘어나지 않도록 접은 자리에 얇은 접착 테이프를 붙여 두면 깔끔하게 박힙니다. 소맷부리와 바짓부리에도 시보리를 달면 아기 손목과 발목을 부드럽게 감싸 주어 옷이 말려 올라가지 않습니다.
니트에 스냅 달 때
니트는 잘 늘어나서 스냅을 원단 한 겹에 바로 달면 몇 번 여닫는 사이에 구멍이 커져 빠지기 쉽습니다. 스냅 자리 뒤에는 니트용 얇은 심지나 면 덧천을 꼭 대고, 원단을 뚫지 않고 발톱으로 물어 고정하는 링 스냅을 쓰면 더 오래 버팁니다. 링 스냅을 누르는 도구와 크기 고르는 감은 스냅 단추 페이지를 보고 익혀 두세요.
미싱 없이 니트를 꿰맬 때
손바느질로도 니트를 꿰맬 수 있습니다. 다만 박음질을 촘촘하고 팽팽하게 하면 그 부분만 늘어나지 않아 솔기가 터질 수 있으니, 실에 약간 여유를 주며 꿰매고 가끔 솔기를 당겨 보며 함께 늘어나는지 확인합니다. 실에 여유를 주는 감은 박음질을 몇 줄 놓아 보면 금방 잡히는데, 땀 놓는 법이 처음이라면 손바느질 기초부터 보고 오세요. 작은 니트 소품인 손싸개는 손바느질로도 금방 만들 수 있는데, 만드는 순서는 손싸개 만들기에 있습니다.
재단할 때 지킬 것
- 니트가 가장 잘 늘어나는 방향이 몸통을 감싸는 가로 방향이 되도록 옷본을 놓습니다.
- 원단이 테이블 밖으로 늘어지면 그 무게로 늘어난 채 재단되니 원단 전체를 테이블 위에 올립니다.
- 가장자리가 말리는 원단은 재단 전에 가장자리를 살짝 다림질해 펴 두면 재단선이 잘 보입니다.
- 재단 전에 원단을 미리 빨아 두어야 완성 뒤 길이가 줄지 않습니다. 니트의 길이와 폭이 각각 얼마나 변하는지 재는 요령까지 원단 첫 세탁 글이 함께 다룹니다.
처음 만들기 좋은 니트 소품
니트에 익숙해지려면 솔기가 짧고 조각이 적은 소품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 모자는 원단 두 장을 이어 둥글게 박고 밑단을 접기만 하면 되어 니트 박기 연습에 딱 맞습니다. 레깅스는 다리 두 짝을 잇고 허리에 고무줄을 넣는 단순한 구조라 늘어나는 땀과 쌍침을 모두 써 볼 수 있습니다. 손싸개처럼 아주 작은 소품은 미싱보다 손바느질이 빠를 때도 있습니다. 세 가지를 만들고 나면 내복처럼 목둘레 시보리가 들어가는 옷도 겁나지 않습니다.
설정을 기록해 두기
니트는 원단마다 맞는 땀 길이와 폭, 노루발 압력이 조금씩 다릅니다. 한 번 찾아낸 좋은 설정은 그 원단의 이름 옆에 메모로 남겨 두세요. 같은 원단을 또 박는 날에는 자투리 시험 없이 바로 본 바느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바늘 종류와 굵기, 땀 종류, 땀 길이와 폭, 노루발 압력, 종이를 깔았는지 정도만 적어도 충분합니다. 미싱 옆에 작은 수첩을 두고 쓰면 몇 달 뒤에도 그대로 다시 쓸 수 있습니다.
자주 생기는 문제와 해결
- 땀이 군데군데 건너뛴다
- 바늘이 무뎌졌거나 일반 바늘을 쓴 경우가 많습니다. 니트용 새 바늘로 바꿔 보세요.
- 원단이 바늘판 구멍으로 빨려 들어간다
- 박기 시작할 때 실을 뒤로 잡아 주고, 원단 끝에서 조금 안쪽부터 박기 시작하거나 아래에 종이를 깝니다.
- 솔기가 물결처럼 운다
- 원단을 당겼거나 노루발 압력이 센 경우입니다. 손을 떼고 압력을 낮춰 다시 박습니다.
- 입혔더니 솔기 실이 끊어졌다
- 늘어나지 않는 땀으로 박은 것입니다. 지그재그나 늘어나는 직선 땀으로 다시 박습니다.
물어보신 것들
오버록 미싱이 꼭 필요한가요?
있으면 편하지만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가정용 미싱의 좁은 지그재그로도 아기 내복을 충분히 튼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니트도 미리 빨아야 하나요?
면이 많이 섞인 니트는 첫 세탁에서 길이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 미리 빨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늘어나는 방향과 줄어드는 방향이 다를 수 있으니 빨기 전후로 재 보세요.
시보리 대신 같은 니트로 목둘레를 해도 되나요?
잘 늘어나는 니트라면 같은 원단을 띠로 잘라 써도 됩니다. 시보리보다 덜 늘어나니 길이를 조금 더 넉넉하게 잡고, 머리가 통과하는지 꼭 확인하세요.
니트는 처음 한두 벌이 어렵고, 그다음부터는 원단이 미싱 아래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손이 먼저 알아챕니다. 손바느질과 자수까지 묶어 둔 바느질 기초 목록도 함께 둘러보세요.